[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전력이 내년도에 적용할 전기요금 연료비연동제 기준연료비를 인상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3% 오른 2만2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전력의 최근 1주일 새 주가 변동 현황. 2021.12.28 zunii@newspim.com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한전은 전날 2022년 적용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준연료비는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8원/kWh(키로와트) 올리고, 기후환경요금은 2.0원/kWh 인상된 단가를 4월 1일부터 적용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2년 기준 전기요금은 총 5.6% 인상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관련 비용으로 3조 원 이상을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전기 요금 정상화가 한전의 밸류에이션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전이 적용하고 있는 연료비 연동제는 기준연료비 대비 실적연료비의 변동을 반영하는 제도다. 이번 인상안으로 인하 내년 2분기부터는 기준연료비와 실적연료비 사이에 인상해야 하는 폭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참고로 동절기 이후 전반적인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준연료비와 실적연료비 차이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한전은 지난 19일 오미크론 변이 등을 이유로 내년 1분기 연료비를 동결한 바 있다. 이번 인상안은 오는 3월 다가올 대선과는 무관하게 전기요금 정상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전기요금은 한국전력의 주요 실적 변수이기도 하지만, 다방면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특히 기후환경요금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은 화석연료 중심의 한국전력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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