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득 1인가구, 메시지앱 사용빈도·핸드폰 소액결제금액 높아
1인가구 배달앱 사용지수가 높은 지역은 대학가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서울에서 소득이 없는 중장년층 1인가구의 통신요금 연체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통계청, SK텔레콤과 협력해 서울시민 총 340만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해 서울시내 1인가구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1.09.14 peterbreak22@newspim.com |
이번 가명데이터 결합 분석 결과는 가구형태별 다차원 비교를 위해 연령층은 청년층(20~34세), 중장년층(35~59세), 고령층(60세 이상)으로 구분했다. 소득구간은 소득없음, 저소득층(3000만원 이하), 중간소득층(3000만원~7000만원 이하), 중상이상소득층(7000만원 초과)으로 분류했다.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없는 중장년층 1인가구의 통신요금 연체율이 1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득이 없는 중장년층의 연체위험은 소득이 없는 같은 연령대의 2인가구와 3인 이상 가구에 속한 개인의 연체율과 비교했을 때 각각 1.37배, 1.77배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 소득 7000만원 이상의 소득구간에 있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연체율이 약 2~3%라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장년층 1인가구에서 어떤 위험요인으로 연체율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통화량(횟수)은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대체로 많은 반면 통화 대상자 수는 적었다. 문자 정보를 주고받는 메시지앱 사용빈도의 경우 소득이 없는 1인가구가 다인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핸드폰의 소액결제 비중도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층에 있는 1인가구가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 1인가구 내에서 중상이상 소득층의 월평균 결제액은 4654원인데 반해 소득이 없는 1인가구와 저소득층의 1인가구가 각각 9623원, 9110원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의 배달앱 사용지수가 높은 지역은 대학가이며 4인가구는 한강 인근에 거주하는 강남, 서초, 광진구의 행정동으로 분석됐다.
저소득 구간에 속하는 고령층의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의 수, 휴일 외출건수가 다른 집단에 비해 크게 적어 사회적 접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시는 결합데이터 분석 결과와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의 정책수요를 오는 2022년부터 수립하는 1인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반영하고 재정적 위기에 놓인 1인가구를 위한 긴급구호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