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석화업계, 에틸렌 호황 끝나나…마진 하락에 공급과잉 우려

기사입력 : 2021년12월21일 15:22

최종수정 : 2021년12월21일 15:22

국제유가 오르자 원자재 가격도 상승
중국發 석화제품 수요 위축에 마진 감소
내년 잇단 NCC 증설로 공급과잉 우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비상이다. 올해 상반기 에틸렌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납사(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에틸렌 스프레드(마진)는 하락 중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설상가상, 내년에도 국내외 다수의 납사분해시설(NCC) 증설이 예정돼 있어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 하락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다.

LG화학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LG화학]

◆ '산업의 쌀' 에틸렌 마진 하락세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 기초 원료인 에틸렌 가격은 20일 기준 톤(t)당 1030달러다. 이는 전월 대비 9.57% 올랐으나,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에틸렌 스프레드가 악화됐다.

NCC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이용해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에틸렌은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재료로 활용돼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에틸렌은 중합의 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고, 다시 가공·성형 등의 과정을 거치면 비닐,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코로나19 회복 기대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으로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나프타 가격은 20일 기준 t당 707달러로 연초 대비 37.82%, 전월 대비 57.64% 늘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나프타 판매 가격이 오르게 되고 결국 석화업계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한다.

에틸렌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에틸렌 스프레드는 1분기 t당 451달러, 2분기 430달러에서 3분기 335달러로 떨어졌다. 이달 에틸렌 평균 스프레드는 t당 378달러로 전년 동월 평균치 대비 29.0% 하락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마진 하락 주요 원인은 10월, 11월에 걸쳐 상승한 유가와 이로 인한 나프타 가격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마진 감소에는 석유화학제품 수요 위축이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전력부족 등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사용하는 자동차, 가전, 타이어, 의복 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췄기 때문이다.

◆ 정유사도 에틸렌 증설 동참…가격 하락 우려

내년 국내외 NCC 생산 설비의 대규모 증설이 예상돼 에틸렌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생산라인 다양화와 자체 소비 등으로 공급과잉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1위 에틸렌 생산 기업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90만t 규모의 여수 NCC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설비 가동에 돌입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충남 대산 공장을 포함 연간 총 34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에틸렌을 외부 판매하지 않고 주요 제품과 고부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로 대부분 자체 소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연 10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이 가능한 NCC를 건설한다. 내년 착공 예정이다.

석유화학 기업뿐만 아니라 정유사들도 수익 다변화를 위한 에틸렌 생산 시설 투자에 적극적이다.

GS칼텍스는 현재 연간 에틸렌 75만t, 폴리에틸렌(PE)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 준공을 마치고 시험 가동 중이다. 내년 정식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은 원유 정제부산물을 활용해 석유화학제품 생산성을 높이는 석유화학분해시설(HPC)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 중이다. HPC가 본격 가동되면 현대오일뱅크는 연간 PE 85만t, 폴리프로필렌(PP) 50만t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HPC는 기존 NCC가 원료로 사용하는 납사 외에도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할 수 있고 생산라인도 다양해 여러 범용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시황에 따라 적절한 원료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공급과잉인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업체들이 신규 에탄분해시설(ECC) 물량을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면 에틸렌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시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내 다수의 업체들이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년의 글로벌 경기 여건이나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공급과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wisdo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