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관 찾아 사임인사 "文정부 공정·정의 의지 평가받길"
김 수석 친형 "조카는 조현병으로 15년간 입·퇴원"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1일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가진 사임인사를 통해 "무엇보다 먼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 2021.12.20 nevermind@newspim.com |
그는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점 의혹이나 오해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는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떠나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들로부터 완전하게 평가받길 희망한다"며 "마지막까지 대통령님의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 송구하다. 반드시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간절하기 바라며 이 자리를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준비된 자신의 발언을 모두 마친 후 질의응답은 받지 않았다. 가족사에 대해 구차하게 변명을 하는 대신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수석의 친형은 SNS를 통해 "제 조카가 고교때부터 조현병이라는 정신분열증이 발병해 15년간 삼성병원 입·퇴원하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 하고 지내다 이번에 누가 봐도 정신 나간 행동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 동생이 임명 후 잡음 한 번 안 내고 문 대통령을 보좌했는데 조현병이라는 정신질환 있는 아들이 사고를 쳤다"며 "그래도 본인의 과실이라고 사과하는 동생을 보고 마음이 아프고 단독 보도한 MBC도 조금만 알아보면 웃픈 일이라는 것을 알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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