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수석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 수석 아들 "너무 취직하고 싶어 철없는 행동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고 써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수석의 아들은 "너무 취직하고 싶어서 철없는 행동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김 수석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 2021.12.20 nevermind@newspim.com |
20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김진국의 수석의 아들 31살 김모씨는 한 컨설팅회사에 제출한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성장과정'란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라고 딱 한 줄 적었다.
'학창시절'란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적었고, '성격의 장단점'란에는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 '경력사항'에는 "한 번 믿어보시라, 저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제가 이 곳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소개를 마쳤다.
김 수석 아들은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진짜 죄송합니다.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 제가‥"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씨는 기업체 다섯 곳에 같은 내용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했고, 이들 기업체 대부분이 김 씨에게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력사칭 의혹도 제기됐다.
김씨는 이력서에 2018년 3월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졸업했다고 적었지만, 실제 용인대를 졸업하지 못했고 다른 대학으로 옮겼다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이 이력서를 모두 회수했고, 면접도 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제대로 된 이력서를 제출하고, 한 IT회사에 취업했다고 밝혀왔다.
김 씨가 취업한 IT업체 측도 "김 씨가 오늘 첫 출근해 교육받았다"며, "김 씨가 자기소개서나 면접장에서 아버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고, 최종 합격 뒤 전화로 처음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진국 민정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면서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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