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 화상 면담
한-러 FTA·9개다리·신산업 협력 추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상품 분야를 포함한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개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화상으로 막심 레세트니코프(Maxim Reshetnikov)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자리에서 양국간 FTA·9개다리·신산업 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의 다자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19.10.24 jsh@newspim.com |
이 자리에서 여 본부장은 한-러 서비스·투자 협상과 병행해 상품 분야를 포함한 한-EAEU FTA 개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러 경제개발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로 구성된 서유럽 국가 중심의 경제연합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양국간 협력의 지평을 수소를 비롯해 수소차·자율차·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관련 러시아측 우려 표명에 CBAM이 WTO 등 다자 규범에 합치하고 차별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EU와 주요국과 지속 협의하고 CBAM의 무역장벽화 방지를 위한 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7개국(G7) 등 다자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양측은 이날 논의한 사항을 바탕으로 양자·다자 간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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