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한-러 경제과학기술 공동위 개최
9개다리 협력과제 진전방안 관련 논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러시아 극동지역의 발전과 한국기업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연해주 산업단지를 조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러시아의 수소 생산 잠재력과 한국의 운송·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후 러시아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와 '제19차 한-러 경제과학기술 공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19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윈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1.12.08 jsh@newspim.com |
우선 양국은 9개다리(9-bridge) 협력과제 진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표적으로 양국은 연해주 산업단지를 조속히 추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내년 상반기 중 기업활동약정 체결을 추진하고, 여건을 고려해 내년 중 산단 기공식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한국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도 논의됐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의료인 면허 인정, 의약품 및 의료기기 규제 완화 등 러시아 연방법 개정이 필요하다. 러시아 측은 연해주 루스키섬 국제의료특구 조성 계획과 연계해 한국 병원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글로벌 여건변화를 고려해 러시아 측의 수소 생산 잠재력과 우리측 운송·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활용 분야 협력의지를 교환했다. 특히 리마렌코 사할린 주지사는 사할린 수소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수소 생산 연구 및 공급 등 분야에서 한국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 양국은 한-러 공동연구 등을 통해 북극항로를 비롯해 북극 에너지 자원, 항만·조선 분야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연을 넓혀 나갈 것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러시아가 한국의 신북방 정책 최우선 협력파트너"라며 "9개다리(9-bridge)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지평을 지속적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또 "조선, 인프라, 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분야에서 기존 협력의 지평을 더 넓혀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선박 공동건조, 해양기자재 기술 교류 등의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과 양국이 긴밀히 추진하고 있는 연해주 산단 등의 사례가 협력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양국은 향후에도 경제공동위원회, 9개다리 이행 협의체를 비롯해 다양한 고위급·실무협의를 통해 이번 공동위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내년 제20차 한-러 경제과학기술 공동위원회는 한국에서 개최된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