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최초의 한국계 여성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탄생했다.
루시 고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 판사 후보 지명자가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다. 2021.10.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루시 고(Lucy Koh·53)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 판사 지명자를 찬성 50-반대 45표로 인준했다.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재직해온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인물이다. 한국계 최초의 연방지법 판사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법부 지명에 있어 인종과 경험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판단해왔는데, 지난 10월 6일 인준 청문회에서 고 판사는 "(사법부의 다양성은) 사법 체계의 신뢰도를 강화하고, 그 누구도 판사가 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재확인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은 미국 내 13개 연방항소법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연방고법이다.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주, 애리조나와 하와이, 알래스카 등 미 서부지역을 비롯한 지역을 관할한다.
고 판사는 지난 2016년에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다가 고오하당의 반대에 인준이 무산된 바 있다.
워싱턴DC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학과 하버드 법률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에 미 상원법사위원회에서 업무를 시작으로 연방 법무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지난 2008년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 판사를 거친 바 있다. 그의 남편은 마리아노-플로렌티노 쿠엘라 캘리포니아주 전 대법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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