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580만여정을 정품으로 속여 국내에 유통시킨 가족이 포함된 일당 8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약사법·상표법 위반 혐의로 A(5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63)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584만여정을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정품으로 속여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세관원들이 압수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인천본부세관] 2021.11.30 hjk01@newspim.com |
이들은 중국에서 밀수입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충남 천안과 경기 광주 등 인적이 드문 주택에서 자동포장기 등을 이용해 정품과 같은 용기나 스티커 등으로 재포장해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성기능 개선제 원료인 '실데나필'과 옥수수 전분 등을 섞은 뒤 캡슐 제조기로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 3만정 가량을 제조하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누나와 매형에게 제조를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세관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중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와 A씨 등에게 공급한 밀수업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세관 관계자는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의 정품 가격은 1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