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1.9% 감소…광공업·서비스업 고전
숙박·음식업 증가세…의복·가전제품 판매 호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0월 생산일수 감소 영향으로 생산과 투자가 동반 감소했다. 소비는 소폭 상승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크게 줄었다.
다만 장기 침체에 빠져있던 숙박·음식업은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18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모두 줄어든 모습이다. 자동차, 금융·보험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광공업생산은 전원대비 3.0% 감소했다. 의약품(3.2%)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5.1%), 1차금속(-5.9%)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13.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38.7%), 기계장비(7.5%) 등에서 생산이 늘어 4.5%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대비 2.5%p 하락했다.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1.11.30 jsh@newspim.com |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월에 비해 0.3% 감소했다. 숙박·음식점(10.9%)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보험(-2.1%), 전문·과학·기술(-2.5%)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특히 금융상품 거래 감소, 주가하락 등으로 금융지원서비스업 등 감소가 두드러졌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 9월 7개월만에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1%) 판매가 줄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8%), 가전제품 등 내구재(2.2%)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통계청은 "야외활동 증가로 아웃도어, 겨울의류 등 판매가 늘었고 이사철 가전 수요, 이른 한파로 난방 가전 등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서비투자, 건설기성 모두 감소했다. 우선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4%) 및 선박 등 운송장비(-8.7%)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5.4% 감소했다.
건설기성 투자 역시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토목(6.8%)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3.9%)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비교해 0.2%p 하락한 101.0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대비 0.5p 하락한 101.6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를 제외한 생산·투자 등 주요 지표들이 전월보다 약화된 모습이고 최근 경기회복 개선 흐름이 주춤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월에는 수출 호조세,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전월 낮은 기저영향에 따른 기술적 반등 등으로 주요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은 10월의 특수요인을 감안하여 10~11월 전체 흐름을 보면서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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