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1.693%까지 오른 후 반락
2년물 수익률 장중 지난해 3월 초 이후 최고치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장기 국채 수익률이 24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멈췄다. 미국의 고용 여건 개선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로 이어지면서 단기 금리를 띄웠지만 장기 금리는 최근 급등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7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3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수익률은 6.5bp 밀린 1.958%를 나타냈다. 반면, 2년물은 3.4bp 오른 0.642%를 기록했고 5년물도 0.8bp 상승한 1.342%를 가리켰다.
뉴욕 거래 장 초반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초 이어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장중 한때 10년물 금리는 1.693%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10년물 수익률이 올해 최고치인 1.74%로 다가서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는 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9.30 mj72284@newspim.com |
이날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기대가 다시 한번 강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재지명 소식에 이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2년간 최소치로 감소했다는 소식은 이 같은 전망을 지지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확대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도 FOMC 위원들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내년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86%로 반영 중이다.
금리 인상 기대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수익률은 장중 0.644%까지 올라 지난해 3월 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달 13일 이후 최장기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2022년 중반 이후 연달아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고 본다"면서 "인플레이션은 그때쯤 완화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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