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과 친지 방문하기 위한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겨울 재확산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는 9만3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최근 2주간 평균의 30%에 가까운 수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이는 지난 9월 하루 확진자가 17만명까지 치솟았다가 10월 하순에는 7만명 선에 머무는 등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다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추수감사절을 낀 겨울 대확산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된 셈이다.
더구나 오는 25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항공·육로 등을 통한 이동과 실내 접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미국 내 항공 여객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하고 있는 승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1.23 |
특히 겨울 추위가 일찍 닥쳐오는 미국의 중북부와 북동부 지역이 새로운 진원지가 될 조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네소타주 등 백신접종률이 낮은 지역뿐 아니라, 뉴잉글랜드·버몬트·메인주 등 비교적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팬데믹 동안 모임을 제대로 갖지 못했던 미국인들이 대거 친지 방문과 모임을 갖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예전처럼 강력한 규제에 나설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겨울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 백신 접종자들도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서둘러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CNN 방송 등에 출연해 최근 겨울과 추수감사절 시즌을 앞두고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자들도 돌파 감염 위험을 방지하려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세~11세 아동들도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면서, 크리스마스 시즌 이전에 2차 접종까지 마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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