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물가 고공행진에 주유소·마트 찾은 홍남기 부총리 "물가 안정, 총력 다할 것"

기사입력 : 2021년11월17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11월17일 14:02

생활물가 점검차 17일 현장 방문
"물가상승 압력 확대…총력 대응"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7일 주유소와 마트를 찾아 생활 물가 전반을 점검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농축산물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되자 정부 차원에서 생활물가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이날 오전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와 양재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 유류세 인하 상황과 김장철 대비 주요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유가는 지난 10월부터 3년만에 가장 높은 80달러 초반대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잠시간 상승폭이 둔화됐던 농축산물 가격도 지난달 초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로 최근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만남의광장 주유소를 찾아 석유류의 가격 수준을 점검하고 유류세 인하 현황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지난 달 26일 역대 최대폭인 유류세 20% 인하 방안을 발표해 12일부터 시행 중이다. 인하분이 반영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4원, 경유는 리터당 116원, LPG부탄은 리터당 40원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물가 관련 민생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EX-OIL 만남의광장 주유소(부산방향)를 찾아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1.11.17 mironj19@newspim.com

이날 홍 부총리가 찾은 만남의광장 주유소는 알뜰주유소로, 정부는 유류세 인하 시행 당일에 알뜰주유소에 유류세 인하분이 즉시 반영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만남의광장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7일 자정 기준 1590원까지 내렸다.

홍 부총리는 "배송시간 연장, 주유소 공급가격 즉시 인하 등을 통해 유류세 인하가 신속히 반영되도록 선제 조치했다"며 "지난 11일 대비 전국 평균 석유류 가격이 하락해 인하분이 5일 만에 신속히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59.9%가 반영된 98.2원, 경유는 63.5%가 반영된 73.7원 하락했고 LPG의 경우 94.4%가 반영된 37.8원 내렸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97.4%(△159.8원)로 가장 빠르게 유류세 인하분을 반영했다. 서울의 경우 77.7%(△127.4원) 정도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앞으로도 유류세 인하분이 신속히 반영되도록 민관합동 시장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자영주유소에서도 유류세 인하효과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산업부 중심으로 적극 협조 요청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김장 채소를 구입하는 시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1.11.17 mironj19@newspim.com

이어 홍 부총리는 양재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매장을 직접 시찰하며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현장점검 결과 무와 건고추 등은 작년보다 작황이 양호해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파와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배추와 마늘의 가격은 강세를 기록했다.

쌀의 경우 올해 생산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이 유지되고 있었다. 축산물도 가정 내 수요 증가와 물류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 부총리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장 채소·쌀·축산물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수급관리와 할인행사 등을 통한 가격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추와 마늘 등 김장 채소의 경우 정부 비축 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시장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쌀은 생산량 증가 효과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수급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 외 소비자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정부는 한돈몰 등을 통해 11~12월 중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12월 중으로 계란 공판장 2개소를 설치해 불합리한 구조적 문제도 지속해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는 상황이므로 더욱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