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5일 HMM에 대해 물류 병목현상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목표가는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HMM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4% 증가한 4조164억원,영업이익은 719.6% 성장한 2조227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6.5% 였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실적이다. 2분기에 체결한 장기계약 운임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컨테이너 평균운임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 [사진=HMM] |
내년 상반기에도 HMM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는 물류 병목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만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부 항만 적체 현상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가면서 13일 바이든 행정부에서 LA/LB컨테이너 터미널 24시간 가동을명령했다. 당사에서는 LB컨테이너터미널 CCTV를 확인하고 있는데, 24시간 터미널 가동 명령 전후로 화물차 움직임이 활발해지기는 했다"며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항만적체지수는 악화되고 있다. 즉,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물류 병목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CB 100% 전환으로 추정치를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나 연구원은 "HMM의 제191회 전환사채 중도상환 청구에도 불구하고 해양진흥공사는 전환권을 행사했다. 기존 추정치를 유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8월 이후 SCFI 상승률이 둔화됐기 때문에 목표 PBR을 기존 2.2배에서 1.7배로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주가 대비 17% 추가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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