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호남 민심 굉장히 중요"
"쇼처럼 비춰지는 것 막아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당 대선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오는 5일 이후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의 광주행은 당초 예정했던 2일이 아닌 경선 이후로 추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민호 인턴기자 = 2021.10.26 13mino@newspim.com |
앞서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등으로 논란이 일자 광주를 방문해 호남 시민들께 사과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송기석 윤석열캠프 광주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달 2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11월 2일 방문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호남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호남 민심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절박하다. 한 번이 아니라 아주 여러 번 가야 한다"며 "진정성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그런 걸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광주시장도 오지 말라고 하고 달걀을 일부러 맞으러 가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있다'는 지적에 "쇼처럼 비춰지는 것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데 대해서 종합적인 고려가 있을 것"이라며 "진실한 마음이 전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문 일정에 대해 "아직 협의 중"이라며 "날짜를 딱 못박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광주행이 알려지자 이용섭 광주시장은 윤 전 총장의 방문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뉴스공장에 출연해 "계란 맞으러 오는 것이고 봉변 당하러 오는 것으로 광주에서 탄압 받는 모습을 보여 보수진영을 결집시키려는 것"이라며 "시장으로서 윤 후보는 우리가 그렇게 대응할 가치가 없는 분이고 무대응 무관심 무표정, 3無 침묵 대응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광주시민의 용서를 진정 구하고 싶다면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하고 정중히 찾아오라"며 "광주에 발을 내디딜 자격도, 광주 시민에게 사과할 자격조차 없는 윤석열의 광주행을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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