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여 공세 주도권 가지기 힘들어"
"安, 정권교체 해야 하는데 명분 부족"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홍준표 예비후보를 향해 "보니까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경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예비후보는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홍준표 예비후보는) 대통령이 되려고 진지하게 문제를 시름하고, 사람을 정말 중요시해서 어떻게 하나라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고심하고 품을 넓히는 데는 별 관심이 없다. 4년 전보다 더 후퇴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2021.10.31 photo@newspim.com |
이는 전날 열린 마지막 국민의힘 대선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홍 예비후보가 "야비하다", "역겹다"는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원 예비후보는 "제가 질투심이 있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여론조사가 잘 나온다고 의기양양해서 자기 밑의 부하로 들어와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면서 "자기가 발표할 공약에 대해서 질문을 했다고 같은 당의 후보에게 '야비하고 역겹다'라고 해 다시는 안 볼 사람 (취급을 한다)"고 토로했다.
윤석열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분들도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씻지는 못할 거고 설마, 설마 뭐 괜찮지 않겠냐 이런 식으로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발사주 의혹 등도) 공방으로 계속 벌어지다 보면 초점이 정책이라든지 자기의 장점을 국민들에게 살릴 수 있는 쪽이 아니라 수세에 몰린다"면서 "그러다 보면 상대가 이제 이재명 후보인데 이재명 후보의 문제점이나 이런 것을 파고들 수 있는 공세의 주도권을 갖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런 점에서 리스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안 할 명분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출마하는 것 자체도 국민이 과연 명분을 어떻게 생각할까. 본인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라는 걸로는 (내세우기) 어려울 것이고, 국민들의 정권 교체의 열망이 얼마나 절절하고 무서울 정도로 엄혹한가"라고 답했다.
자신의 경선 레이스 소회에 대해서는 "보여줄 게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한 절반쯤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들도 더 깊이 함께 소통하면서 어떤 국가를 만들지, 어떤 지도자를 우리가 뽑아야 할지에 대해서 함께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미래가 밝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아쉬움도 많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재로는 아무래도 반문 그리고 인기투표 성향이 많아서 완전히 판이 뒤집혔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