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오르면서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는 지속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59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9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3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10.2bp 내린 1.949%를 나타냈다. 반면 2년물은 1.3bp 오른 0.497%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내주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보다는 첫 금리 인상 시기 및 인상 속도에 대한 논쟁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가 급등과 기대 물가 상승은 연준이 내년 떠밀리듯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5년물과 30년물의 금리 차는 장중 82bp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좁혀졌으며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 역시 5주간 가장 좁아졌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영란은행(BOE)이 내달 4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인플레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슈왑 금융 리서치 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이자율 전략가는 CNBC에 "오늘 우리는 수익률 곡선의 커다란 평탄화를 보고 있다"면서 "장기 금리는 하락하고 단기 금리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스 전략가는 "1~2일 전부터 이 같은 현상이 시작됐지만, 캐나다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영란은행도 아마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정말로 금리 인상 주기를 보기 시작하면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BMO 캐피털 마켓은 다음 주 연준 회의와 테이퍼링 발표가 더욱 공격적인 정상화 일정을 포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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