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6일(현지시간)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와 관련한 불확실성 속에서 달러화는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93.9280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ECB와 BOJ의 통화정책 회의 및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CB는 비둘기파적인 가이던스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MUFG의 리 하드먼 통화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다른 주요 10개국(G10)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주기를 개시하는 가운데 ECB가 금리 인상을 계속 망설이면서 유로화를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11% 내린 1.1597달러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BOJ는 부양책을 유지하고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미 달러 대비 0.38% 내렸으며 스위스 프랑은 0.03% 올랐다.
FX스트릿닷컴의 조지프 트리비아니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당장 멈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중앙은행 역시 27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내주 영란은행(BOE)과 호주중앙은행,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03% 하락한 1.3764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며 팬데믹(대유행) 속에서 진행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ING에 따르면 캐나다 달러나 노르웨이 크로네와 같은 통화 긴축을 준비하고 있는 에너지 수출국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는 0.21% 상승한 0.7506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0.06% 내린 0.7162달러를 나타냈다. 캐나다 달러는 0.05% 오른 1.2384달러를 가리켜 달러화의 소폭 강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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