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국회인 전인대 상무위가 지난 주말인 23일 부동산(보유)세 시범 시행에 관한 결정을 의결한 뒤 25일 중국 본토 A증시와 홍콩 부동산 관련 주식이 일제히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포탈 텐센트 증권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 본토 증시 A주 가운데 대형 부동산 개발 섹터 기업인 경투(京投)발전과 수개(首開)고빈은 각각 9.96%, 8.71%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과고빈(金科股份)과 세련행(世联行)은 4%대, 완커(万科)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에서도 가조업그룹(佳兆業集團)이 11%넘게 급락했고 융창중국이 오전장에 4% 하락했으며 소호중국(SOHO中國) 등 대부분 부동산 개발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 인근에 건설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 2021.10.25 chk@newspim.com |
투자 전문가들은 부동산세 도입이 최근들이 가득이나 위축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및 기존 주택 거래 시장을 한층 냉각시킬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주가가 당분간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10월 23일 중국 제 13기 전인대 상무위 제 31차 회의는 '결정' 문건을 통해 일부 도시에 대해 부동산세 개혁을 시범 시행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국무원은 부동산세 징수와 관련한 구체 방안을 만들어 시행에 돌입한다.
중국이 도입을 추진하고 나선 부동산세는 세무 당국이 부동산 소유자와 임대업자 등에 대해 징수하는 세금이다. 새로 도입할 부동산세 징수 대상은 각종 거주및 비거주용 부동산이다.
법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농촌의 택지와 주택은 부동산세 징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