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긴급회의에 반발..."비정상적 반응"
"주권행사 걸고들지 않으면 긴장 유발 없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SLBM 발사와 관련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시험발사는 중장기적인 국방과학발전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며 주변나라들과 지역의 안전에 그 어떤 위협이나 피해도 주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2021.10.20 oneway@newspim.com |
대변인은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 국무성 대변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내세워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행사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으로 오도하며 안보리 긴급회의소집을 요청하는 등 심히 자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주권국가의 고유하고 정당한 자위권행사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는데 대하여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변인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 시험한다고 하여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정선에 대한 의혹만을 더해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를 걸고들지 않는다면 한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외무성은 지난 3일 조철수 국제기구국장 명의 담화에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발사와 관련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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