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중국에서 전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최대 아연 제련사인 니르스타(Nyrstar)의 감산 발표로 아연 가격이 급등세다. 아연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며 고려아연의 2022년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기존 49만5000원에서 71만 원까지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 산정을 위한 실적 기준 시점은 202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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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고려아연] |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아연 가격 강세를 반영해 2022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대비 23.3% 상향했다"며 "아연 가격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차전지 소재사업 진출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연 가격은 지난주 5거래일(10월 11~15일) 동안 톤당 702달러, 22.9% 급등했다. 나르스타가 유럽 내 3개 제련소의 생산을 50% 줄인다는 소식에 아연 가격이 폭등했다. 또 전 세계에서 제련된 아연 금속의 47%를 생산하는 중국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점도 아연 가격의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변 연구원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겨울 난방 수요, 탄소 배출 저감 등 공급측 요인으로 아연 가격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고려아연의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2조4225억 원, 영업이익 2553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 대비 매출액은 4.2% 상회하나 영업익은 4.2% 하회하는 수치다.
변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아연 가격과 원화 약세의 영향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4분기 연결 영업이익으로 3022억원(+15.5% y-y, +18.4% q-q)을 예상한다. 양호한 실적은 2022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