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 12일 1년간 최고치를 경신한 달러화는 이날 주식이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하면서 약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3시 25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6% 내린 93.982를 기록했다. 장중 달러지수는 10일간 최저치인 93.754까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물가 관련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0.7%보다 둔화한 상승 폭이다. 월가 전망치 0.6%도 소폭 밑돌았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9만3000건으로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30만 건을 밑돌았다.
이날 CNBC와 인터뷰한 베테랑 외환 전략가 옌스 노드빅은 달러화가 1년간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12일 달러 포지션을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드빅은 앞으로 달러화의 방향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평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최근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오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섣부를 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
리처드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연설에 나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위한 조건은 충족됐지만, 금리 인상이 적절한지 판단하려면 더 많은 지표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킨 총재는 "우리는 최근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속할 것인지,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을 달성하려면 얼마나 남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이 많다"면서 "코로나19가 바라는 대로 완화하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측면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개시할 조건이 충족됐지만, 금리 인상은 멀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재 높은 물가 상승률이 연준 위원 대다수가 바라는 것처럼 일찍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며 빠른 테이퍼링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보합인 1.15955달러를 나타냈으며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15% 오른 1.36815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는0.47/% 오른 0.7414달러로 지난달 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질랜드 달러는 0.93% 오른 0.7030달러로 최근 2주 반 동안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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