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직원이 예시로 내놓은 월 150억 달러 속도 논의
일부 위원들, 월 150억 달러보다 빠른 테이퍼링 원해
대체로 내년 중순 마무리 적절 평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내달 중순께 월 15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위원들은 월 150억 달러 이상의 더 빠른 테이퍼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지난 7월 회의에서 연준 직원이 제시한 '실례 제시 계획'(illustrative path)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계획은 월 100억 달러의 국채와 5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의 매입을 줄이는 방안을 보여줬다.
위원들은 대체로 이 방법이 복잡하지 않고 적절한 견본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러한 방법이 시장이 역반응을 보일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해당 계획에서 예로 든 150억 달러의 자산매입 축소보다 더 빠른 속도의 축소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준비제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원들은 대체로 내년 중반께 점진적인 테이퍼링을 마무리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테이퍼링 결정을 다음 회의인 11월 FOMC에서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테이퍼링 이행을 같은 달 중순이나 12월 중순부터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고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도 동결했다.
당시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과 물가가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을 대체로 충족했다고 밝히며 11월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오래가면서 11월 테이퍼링을 개시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이날 FOMC 의사록 공개 직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551%까지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다소 상승 폭을 늘렸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