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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 한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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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접종만으로도 중증·사망 위험 감소 효과 탁월
'2차 방어선' 면역체계가 중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약속했지만 불발됐다. 보건 당국이 65세 이상 고령자 등 접종 대상자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슈웽스빌 약국의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현장. 2021.08.14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지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중증·사망 위험이 큰 50~64세 기저질환자로 제한해 화이자 부스터샷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밖에 △기저질환이 있는 18~49세 접종 완료자 △의료진, 장기 요양시설 직원 등 감염에 취약한 직업군 종사자는 개인이 희망한다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했지만 이에 해당되지 않는 일반인 접종은 승인하지 않았다.

백신은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 항체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돌파감염 위험이 커진다. 그런데 미 보건당국은 왜 이토록 대국민 부스터샷 접종에 신중한 것일까.

◆ 핵심은 '돌파감염'이 아닌 중증·사망률 감소

화이자 백신의 경우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지 6~8개월이 지나면 체내 중화항체의 수준이 떨어져 감염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 접종에 나선 이스라엘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능이 기존 94%에서 64%로 떨어졌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를 근거로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2차 접종 후 두 달 주기로 예방효능이 6%씩 떨어진다는 연구 자료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며, 부스터샷 승인을 신청했다.  

같은달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커드 반즈카운티에서는 여름 축제발(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는데 충격적이게도 전체 469명의 확진자 중 74%에 해당하는 346명이 백신 접종 완료자였다. 감염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두 배 이상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탓이다.

그런데 이들 대다수가 무증상 혹은 경미한 증세를 겪다 회복했으며 입원환자는 4명에 그쳤고, 사망자는 없었다.

백신 덕분이다. CDC는 백신 접종 완료자의 감염 후 중증과 사망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미접종자가 중증으로 입원할 확률은 10배, 사망할 가능성은 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백신을 맞는 궁극적인 이유는 감염 방지가 아니라 중증·사망률 감소에 있다. 건강한 젊은 성인의 경우 백신 2회 접종만으로 중증·사망 위험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부스터샷까지는 필요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애나 더빈 백신 연구원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지 6~8개월이 지나 항체 효능이 떨어진다고 해서 당신의 면역이 절벽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 65세 이상 고령자·면역력 저하자는 부스터샷 필요

부스터샷이 필요한 계층은 따로 있다. 바로 면역력이 취약한 고령자와 면역체계 기능이 떨어진 장기이식 환자 등이다. 

몬테네그로의 한 종합병원 의사가 코로나19(COVID-19) 위중증 환자의 폐 X레이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있다. 2021.09.22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유를 알려면 우리의 면역체계부터 이해해야 한다. 항체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인체의 1차 방어선이다. 바이러스가 코나 목 등 호흡기에 유입되면 점막에 붙은 항체가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힘쓴다. 

돌파감염은 바이러스가 1차 방어선을 뚫었을 때다. 항체는 한 자리에 있지 않고 혈관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는 이틈을 타 세포 안으로 침입한다. 이때 기침과 발열 등 감염 증상이 발현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면 2차 방어선인 우리의 면역체계가 작동한다. 코로나 백신으로 단련된 면역체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있어 항체를 대량 생산해낸다. 특히 기억 B세포와 T세포가 전투에 합류해 강력한 방어전선을 구축한다. 

바이러스가 폐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면역체계가 방어막을 형성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 결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의 중증 감염율이 낮은 것은 바이러스를 기억하는 면역체계가 빠르게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면역체계가 자연적으로 쇠퇴하고, 장기이식 수술 환자의 경우 기억 B세포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등 2회 백신 접종만으로는 부족한 이들이 있다. 

지난달 13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FDA 소속 과학자를 포함한 보건 전문가 18명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항체가 떨어진다고 해도 기억 세포가 존재해 2회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며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등 일부를 제외하고 일반인 접종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백신 불평등'이란 윤리적 문제도 제기된다. 저소득 국가의 경우 백신이 부족해 맞지 못하는 실정에 선진국들이 일반 대중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이 옳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인 부스터샷 접종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증·사망 위험이 커지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기존의 백신 효능을 무력화하는 등의 새로운 과학적 데이터가 나와야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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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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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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