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두바이서 첫 대면회의 주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중동지역 공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미국의 탈중동정책과 이란 핵합의 등 급변하는 지역 환경 속에서 한국의 중동 외교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9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공관장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관 주재 하에 대면으로 개최된 최초의 공관장 회의로서, 19개 중동지역 공관장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및 인근국 공관장 5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8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중동지역 공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10.9 [사진=외교부] |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아프간 철수 작전(미라클 작전)을 통해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제고된 점을 평가하고 다양한 이슈가 전개되는 중동지역에서 치밀한 외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사태 등 급변하는 지역 정세 속에서 한국 국민의 생명 보호와 신변 안전 확보를 위한 현장 경험을 공유한 참석 공관장들은 위기상황시 정세 파악, 대응전략 마련, 현장 지휘 등 모든 단계마다 리더십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의 한·중동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중동 국가들의 녹색 전환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의 경쟁 심화를 고려해 재생에너지·농업·보건 등 다방면의 협력과 교류 확장 및 국내 기업의 활동 지원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회의에는 중동 지역에서 바레인, 사우디, 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두바이(총영사관), 젯다(총영사관), 레바논, 리비아, 모로코, 알제리, 예멘, 요르단,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튀니지 공관장 19명과 비중동지역에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공관장 5명 등 모두 24명이 참석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8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중동지역 공관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9 [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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