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혐오 표현 단속보다 이익 먼저" 페이스북 폭로...美SEC에 제소도

기사입력 : 2021년10월05일 11:30

최종수정 : 2021년10월05일 11:3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달 중순부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페이스북의 문제를 폭로해온 내부고발자가 지난 3일(현지시간) CBS방송 '60미닛'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월에 퇴사한 프랜시스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폭력과 정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는 혐오 표현을 단속하기 보단 회사 이익이 우선이었고,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는 것을 알면서도 어린이용 인스타그램을 출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핸드폰 화면에 표시된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로고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019년부터 지난 5월까지 페이스북 선거뉴스 정보 청렴(civic integrity)팀에서 근무한 하우겐은 회사가 게시물 규제에도 일부 정치인이나 셀러브리티 등은 예외로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중에게 이로운 것과 회사에 좋은 것 사이에서 계속 내부갈등이 있어왔는데 페이스북은 계속해서 이익을 위한 최적의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하우겐이 페이스북을 떠나야겠다고 생각이 든 전환점은 2020 대선이 끝난 후다. 회사는 선거뉴스 정보 청렴팀의 해산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선거가 무사히 끝났으니 가짜뉴스 관리가 필요없다고 판단한 것인데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월 6일 의회의사당 난입 소동이 발생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구글, 핀터레스트 등 소셜미디어에서 근무했지만 페이스북이 가장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몰래 복사해놓은 내부 연구 문건 중 하나를 보면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3~5%의 증오 게시물과 1%의 10분의 6 정도의 V&I(폭력과 선동) 게시물에 대해서만 대응해도 된다"고 적시됐다. 

하우겐은 회사가 혐오 발언과 폭력 선동 글을 적극 검열하고 있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페이스북이 검색 알고리즘을 바꾸면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간이 줄고, 광고도 적게 눌러 회사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이를 숨기고 13세 미만용 인스타 출시를 준비했다가 WSJ의 기사가 나오자 계획을 철회했다고 하우겐은 폭로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논란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미 상원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데 하우겐은 5일 상원 소위 청문회에서 증언한다. 그의 내부 문건은 캘리포니아, 버몬트 주정부 검찰에 공유됐으며, 하우겐은 회사가 이익에 반할 수 있는 조사 결과를 투자자와 대중에게 의도적으로 숨겼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수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