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포스코 "경제성 뛰어난 수소환원제철 선도"...20~30조 투자 필요

기사입력 : 2021년09월29일 17:26

최종수정 : 2021년09월29일 23:03

"유럽의 '샤프트 환원로'보다 경제성 뛰어날 것"
"수소 생산 단가 높아...저렴한 수소, 파트너 중요"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포스코가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반의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로 해외와 차별화된 수소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조~30조 규모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HyIS 2021 국제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개최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주도로 첫 개최되는 포럼엔 전세계 철강사 등 총 29개 기관이 참여한다.

김학동 포스코 사장은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탄소 대신 수소 활용재를 통한 수소환원제철은 현실화되지 않은 기술이나, 철강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기술 개발하기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 공동협력이 절실하다"며 "1년 반에 걸쳐 뜻을 모아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사진=포스코]

◆ 포스코 수소환원제철..."경제성 뛰어날 것"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당초 친환경 설비로 개발된 '파이넥스'에서 시작한다. 이미 상용 설비로 가동되고 있는 파이넥스 공법을 응용해 수소환원제철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의 이 같은 수소환원제철은 해외 철강사와는 다른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자사의 수소환원제철 방법이 해외 철강사들의 '샤프트(Shaft) 환원로' 방식보다 더욱 경제적이며 향후 생산량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로 보고 있다.

유럽과 중국 등은 '샤프트 환원로'에 분철광석에서 전처리가 필요한 지름 15~25mm의 '펠렛'을 활용, 환원철을 제조하고 있다. 포스코는 "천연가스로 환원철을 많이 만들어 이 방식을 쓰고 있지만, 이산화 탄소가 나오는 방식"이라며 "샤프트 방식은 펠렛 수급 문제 우려와 함께 환원반응 시 수소가 가져간 열을 추가로 공급해줘야 하는 데 구조상 공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포스코의 파이넥스 유동 환원로는 3~4개를 연결할 수 있어 1개에 불과한 샤프트 환원로보다 활용성이 높다. 아울러 광산에서 확보한 분철광석을 바로 집어넣어 수소 가스와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환원반응 시 추가로 필요한 열을 파이프를 통해 산소를 공급하고 화학반응을 통해 얻을 수 있어 설비 구조도 더욱 효율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파이넥스를 통해 250만톤급 상용 설비를 운용하고 있다. 조업 노하우는 갖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수급이 쉬운 분철강석이 메인 원료가 될 것이고,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이 방법이 더욱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자료=포스코]

◆ 상용화까진 먼 길...투자금·그린수소 확보 필요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연구개발(R&D) 단계에 있다. 상용화를 위해선 원료의 100%를 수소로 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관건이다.

포스코는 "청정 에너지인 그린 수소는 중동지역과 호주지역에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는 수소 생산 단가가 높다. 수소환원제철을 위해선 해외에서 대부분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보다 원가를 낮춰야 하겠지만 기존의 석탄 기반 생산보다는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수소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 ▲생산 기술 ▲역량 있는 파트너 물색 등 3가지 과제를 적절히 수행하며 수소환원제철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려할 사항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청정 수소가 생산되는) 입지조건이 제일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예의주시하는 해외 제철소로는 스웨덴의 SSAB를 꼽았다. SSAB는 '샤프트 환원로'를 통해 수소환원을 시도하고 있으며, 100만톤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2026년께 조성할 것으로 봤다. 포스코 또한 2023년 데모 플랜트를 가동시킨 뒤 2026년 이후 시험 생산에 나설 계획으로, 양사의 생산량 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수소환원제철 공법을 따져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공정 전환에 따른 대규모 투자도 예상된다.

포스코는 "공정 전환에 따른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의 금융지원, 세제지원을 포함한 기술개발 측면에서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설비는 1.5년~2년 마다 교체하고 있으나, 매몰비용은 대략 5조~10조로 보고 있다. 신규 투자비는 20조~30조 정도 보고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50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30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시장 점유율은 30%가 목표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연간 7만 톤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기업과 손잡고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집해 땅속에 저장하는 블루수소를 연간 50만 톤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