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측과 법적 분쟁 완료 후 제3자매각 진행"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측을 상대로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23일 홍 회장의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에 따르면 홍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주식매매계약의 매수인인 한앤코 측 한앤코19호유한회사를 상대로 310억 원 상당의 배상을 구하는 위약벌 및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실질적 책임자인 한앤코 측 한상원, 김경구, 윤여을을 상대로 위 금액 일부에 대한 불법행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2021.05.04 mironj19@newspim.com |
LKB앤파트너스에 따르면 해당 청구는 지난 1일 주식매매계약 해제에 대한 후속 절차로, 계약 해제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는 이후 3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기로 한 본 계약 규정에 따른 것이라 전했다.
한앤코의 계약 해제 귀책사유와 관련해 LKB앤파트너스는 "계약금도 전혀 없던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본 계약은 한앤코 측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인 가운데, 한앤코 측은 사전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을 불이행하고 부당한 경영 간섭과 계약이나 협상의 내용을 언론에 밝히며 비밀유지 의무마저 위배했다"고 설명했다.
한앤코 측에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선 "한앤코 측은 거래종결 시한 약 일주일 전부터 매도인을 상대로 주식양도 청구 소송과 주식처분금지가처분까지 제기했지만 이는 적법한 청구가 아니고 이달 1일 계약이 해제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LBK앤파트너스 측은 홍 회장의 매각 의지가 여전히 확고하다고 밝히며 "한앤코 측과의 법적 분쟁을 조속히 끝내고 제3자 매각을 통해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자를 찾아 경영권을 이전하겠다"고 했다.
한편 홍 회장은 지난 5월 회사 주식과 경영권을 한앤코에 넘기기로 했으나 이달 1일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이후 14일 열린 남양유업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매각 결렬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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