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상대로 한 댓글 비방 의혹을 받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박현철 부장검사)는 14일 홍 회장을 업무방해죄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죄로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과 직원, 낙농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1.05.04 mironj19@newspim.com |
홍 회장과 함께 남양유업 직원 2명, 홍보대행업체 대표 등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남양유업 법인도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약식기소 이유에 대해 "송치 이후 피해업체에서 고소 취소한 점, 홍 회장이 범행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019년 3~7월경 한 홍보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네이버 카페 등에 매일유업 상하목장 원유를 납품하는 고창 근처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아 매일유업을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월 홍 회장과 직원 등을 고소했다. 이 사건은 서울 종로경찰서를 거쳐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가 진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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