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코로나 뚫고 '중국 자본주의' 메카 광동성을 가다 <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제는 저 멀리' 자유와 개방적인 도시기풍
중앙 정치 보다는 경제와 장사 미식에 관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헝다디찬(恒大地產, 헝다부동산)이 본사는 선전으로 옮겼지만 본래 이곳 광저우에서 창립됐어요. 광저우가 헝다 프로축구 구단 연고지인 것도 그런 연유 때문이죠. 회사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빚을 져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겁니다. 부동산이 주력인데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면서 영업난이 심해졌다고 해요".
 
2021년 9월 15일 아침 식사전, 광저우(廣州) 텐허(天河)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 직원이 추전해준 화청(花城)공원으로 향했다. 조식 전 짬을 내 산책 겸 광저우의 명물 랜드마크인 광저우 탑(켄톤 타워)을 구경하기 위한 외출이다.

택시가 호텔서 멀지않은 헝다 프로축구 구단의 전용 운동장을 지나는 순간 기사가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마침 요즘 중국 경제 핫이슈인 헝다부동산 기업 부채 위기 뉴스가 흘러나왔고, 잘 됐다싶어 기자가 헝다 얘기를 꺼내자 기사는 일사천리로 이렇게 설명했다.

기사는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헝다 얘기를 더 할려는 순간 택시가 벌써 화청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택시 미터기의 요금을 보니 기본 요금 12위안에서 2위안이 추가돼 14위안으로 표시돼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 화청공원에 중국 공산당의 국민 계몽 구호인 12개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이 주사위 모형의 장식물에 새겨져 있다.  2021년 9월 15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1.09.17 chk@newspim.com

아침 7시가 좀 못된 시각, 베이징 같으면 대낮 같이 밝은 시간이지만 3시간 이상 시차 때문인지 광저우의 화청공원은 이제 막 어둠이 물러가고 있는 중이었다. 공산당 100주년 경축및 각종 선전 조형물들이 공원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었다.

앞서 출장 첫날인 14일 저녁 주장(珠江) 인근 한 고층 건물 스카이라운지. 저녁 늦은 시간 이곳에서 내려다 본 광저우 시내는 불야성이었다. 유유히 주장이 흐르고 코 앞의 광저우 탑에서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이 빛의 향연을 연출하고 있었다.

광저우 탑은 '넓을 광(廣)'자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전망대 라운지 직원은 말했다. 하늘을 향해 둥글고 날렵하게 치솟은 탑을 휘돌아 공산당 100주년 경축과 공산당 만세라는 선전 문구와 칭화랑 백주 네온사인 광고가 요란하게 사위를 비춘다.

하지만 정치 선전물은 구호와 장식에 그칠 뿐이었다. "저 홍색 구호......" 하며 짐짓 느낌을 물어보려 하면 다들 눈쌀을 찌푸리며 대답을 피한다. 공산당의 정치 구호는 광둥인들의 일상과 분리된 채 다른 트랙을 돌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방인에게만 도드라지게 시야에 들어올 뿐 광저우 탑 레이저 광선에서 무슨 공산당 선전 구호가 흘러 나오는지, 도시의 공원에 공산당의 어떤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지 사람들은 도무지 관심이 없어 보이는 듯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광저우시 텐허구의 한 호텔 음식점이 특별 요리 광동식 소고기 구이를 식탁에 올려놨다. 느끼하지 않은 달콤한 육즙이 특징이다. 2021년 9월 14일.  2021.09.17 chk@newspim.com

예로부터 중국에 '산고황제원(山高皇帝遠)'라는 말이 전해져온다. '산은 높고 황제는 멀리 있다'는 뜻이다. 중원과 북방의 정치적 영향을 덜 받으면서 경제를 발전시키고 고유한 문화적 역량을 축적해왔음을 일컬어 하는 얘기다. 광둥성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곳이다.

개혁개방 초기 광저우를 통해 중국을 처음 경험한 서방 학자들은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30년 동안 사회주의를 했을까'하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상업에 대한 열정과 불평등을 감수하는 풍토에서 광둥인들은 자본주의 나라 사람들 보다 훨씬 더 자본주의적이라고 한다.

"베이징 사람들이 딱딱한 CCTV 뉴스를 보고 고담준론을 즐긴다면 광둥인들의 경우 식탁 머리에서 절반은 투자와 비즈니스, 골프 얘기로 시간을 보낸다는 얘기가 있어요. 수도 베이징이 회색옷의 칙칙하고 무거운 느낌이라면 광저우와 광둥성은 밝은 색 옷에 활달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기풍이 강하죠".

대한민국 광저우 총영사관(총영사 한재혁)의 김덕구 영사는 9월 14일 광저우의 한 호텔에서 만났을 때 수도 베이징과 비행기로 3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광저우, 두 도시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덕구 영사는 개방적이고 장사를 좋아하며 미식을 즐기는 게 광둥인들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포산(佛山, 광저우 남쪽 편 경제 위성 도시) 친구 샤오리(小李)는 포산이 중국 무술의 메카로 황비홍과 엽문(이소령의 사부)의 근거지라는 점에 큰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다. 광저우 출장 얘기를 꺼내자 그는"미식하면 광저우만한데가 없다"며 광저우 요리를 충분히 즐기고 오라고 했다. 그는 중국인들의 중추절(추석) 송편인 웨빙(月餅, 월병)중에도 누구나 광둥성 월병을 최고로 친다고 자랑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소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으로 밤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연휴 첫날인 24일을 맑다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석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밤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뉴스핌DB]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로 접어들겠다. 오는 2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에는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구름 양이 점차 증가하고 다층운이 겹치면서 구름이 두꺼워진다"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작되고 26일로 넘어가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모두 흐리겠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7일에는 비를 몰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에만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다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다.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연휴 기간 기온은 점차 낮아지겠다. 다음 주인 오는 29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과 열대요란의 발달 위치 및 강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9-22 14:53
사진
대미투자 1호 '텍사스 발전소' 국회 보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업이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향후 변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2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된 안건은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보고였다"며 "그 외 원전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개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김성원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12 jk31@newspim.com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는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20년간 상환 계획을 놓고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려 사항이 제기됐다"며 "상업적 합리성 부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에서는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며 "앞으로 대미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국회 동의 필요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 후 결정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성 보고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과 알래스카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해 "1호 사업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2026-09-22 12: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