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환자 발생
"조개류 익히고 A형간염 예방수칙 준수"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최근 A형간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3829명의 환자가 신고돼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올해 A형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이후 주당 100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신고되면서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의 환자가 신고됐다. 특히 지난 7월 24일 이후부터는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보고됐다.
주별 A형간염 환자 신고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2021.09.15 dragon@newspim.com |
올해 시·도별 신고건수는 경기 1868명, 서울 1044명, 인천 416명, 충남 326명, 충북 175명 등 3829명이다.
올해 상반기에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의 발생이 많았던 반면, 최근엔 충남, 충북 등 충청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신고건수는 충남 15.3명, 경기 14.2명, 인천 14.1명, 제주 13.5명, 충북 10.9명, 서울 10.7명 순이다.
신고된 환자는 30~49세가 많은데, 이는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위생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 A형간염 바이러스 노출 기회가 적었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 신고 환자 연령별로는 40대 1834명(39.1%)이 가장 많았고 30대 1375명(29.3%), 50대 670명(14.3%), 20대 457명(9.7%), 기타 연령 354명(7.5%) 순이다.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먹고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하며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벗겨먹는 등 위생수칙을 지켜야한다.
실제로 바지락과 같은 껍데기가 두개인 조개류(이매패류)의 소화기관인 중장선에는 A형간염 바이러스가 농축될 수 있다.
정은경 청장은 "올해 A형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먹고,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령별 A형간염 항체 양성률 [자료=질병관리청] 2021.09.15 dragon@newspim.com |
drag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