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양주 224% 고신장...소주 매출 처음으로 뛰어넘어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홈술 문화 및 비대면 명절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올해 설·추석 명절 기간 양주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8월 양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4.6% 가량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위스키가 93.7%라는 고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이마트] 2021.09.10 shj1004@newspim.com |
양주 매출은 명절에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설 명절) 전체 주류 중 양주 구성비는 16.2%로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13.5%, 지난해 1월 설 명절 12.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설 처음으로 양주가 소주 매출을 제친 것이 눈길을 끈다. 올해 2월 설 명절에는 양주가 224%라는 고신장을 기록하며 소주 매출을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 올 추석 양주세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가량 신장했다.
양주를 구매하는 연령층 역시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명절 기간이었던 2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 연령층 중 20-30대의 양주 구매 비중이 52.2%로 지난해 2월 43.4%보다 8.8% 가량 증가했다.
양주의 인기와 함께 올해 양주 수입액도 증가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1년 1-7월 위스키 수입액은 9254만 달러로 작년 동기간 6216만 달러에 비해 약 4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문화로 MZ세대를 필두로 양주가 큰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이 인기에 힘입어명절에도 대세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용진 이마트 양주 바이어는 "중년층의 전유물이었던 양주가 하이볼 등 본인만의 이색적인 칵테일을 선호하는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전 세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양주를 선보일 것"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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