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6달러(1.7%) 하락한 배럴당 68.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58% 떨어진 71.4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이 상품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원유 비축량을 해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유가를 끌어 내렸다.
미국 원유 재고는 또 다시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152만8000 배럴 감소한 4억2386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보다 훨씬 감소한 수치였다.
휘발유 재고는 721만5000 배럴 줄어든 2억1999만9000 배럴이었고, 정제유 재고는 314만1000배럴 배럴 줄어든 1억3358만6000 배럴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허리케인 아이다 이후 멕시코만 에너지 생산량의 느린 회복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국의 큰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 공급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만의 생산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며 시장은 이미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가솔린 공급 감소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의 애널리스트 카스텐 프리치(Carsten Fritsch)는 메모에서 "공급 중단에 대한 보고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반면 중국이 상품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 비축유에서 원유를 방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와 시장에 부담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비축유의 원유를 단계적으로 경매할 계획이라고 보도 하면서 판매할 원유의 양을 명시하지 않은 중국 국가식량전략비축유청(National Food and Strategic Reserves)의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필 플린(Phil Flynn)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시장 분석가는 "중국의 발표가 후향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비밀 국가가 이미 석유 매장지에서 석유를 방출했을 수 있음을 의미하므로 시장에 새로운 석유가 없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전략적 석유 비축을 사용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번 발표가 실제로 이전에 발표된 석유의 확인일 수 있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어 석유 수요를 식히려고 하는 것은 수요를 더 부추길 뿐이므로 장기적으로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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