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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관우 소환', 수백억원 싱저우 관우 동상 철거 문제로 중국 시끌

기사입력 : 2021년09월09일 10:08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10:08

삼국시대 관공(관우) 수천년 전 부주의로 형주 잃어
현대 중국 싱저우 '관우' 규정위배 동상 철거 이전 수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싱저우(荊州, 형주)의 대형 관우 조형물(청동상) 이전 문제로 대륙이 시끌거리고 있다.

후베이성 싱저우는 몇년전 1억 7290만 위안(약 280억원)을 들여 높이 57.3미터, 총 중량 5000톤에 달하는 초대형 관우 조각상을 설치했으나 규정 위반 및 도심 건축환경과의 부조화 등 문제로 철거 이전이 추진되면서 국고손실 등의 책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관우 동상이 주변 경관을 다 가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라며 주변 도시 환경을 해칠 뿐만 아니라 숨이 막히고 위압적이고 흉물스럽기 까지 하다는 지적을 제기해 왔다.

매체들은 불과 수년젼 1억 7000여만 위안을 들여 지어놓고, 이제와서 철거 이전하는데 또다시 1억 5500만위안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지적, 크기와 규모에 집착하는 비뚤어진 경쟁심과 행정기관의 예산 낭비를 질타하고 있다.

싱저우 당국은 이미 관우 동상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이전 작업은 동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을 일일이 해체한 뒤 새 장소로 옮겨가 다시 조립 설치하는 작업으로 철거 재조립에만 4000만 위안이 드는 등 모두 1억5500만 위안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중앙TV 재경]. 2021.09.09 chk@newspim.com

중국 매체들은 수천년전 삼국시대 때 관우가 부주의로 싱저우(荊州)를 잃었는데 오늘날에 와서는 싱저우 시가 세심하지 못한 처신으로 막대한 비용 낭비와 함께 관공(관우)을 잃게 됐다고 꼬집었다.

문제의 관우 동상은 싱저우 관공(관우) 의원(義園)에 위치해 있으며 2016년 개장해 주민들에게 선을 보였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공개된 이후 관우 동상의 압도할 것 같은 규모를 비롯해 주변 경관과 심하게 부조화를 이루는 문제 등이 시민들에 의해 끊임없이 제기됐다.

중국 국무원의 주택 도농건설부는 2020년 10월 현장 조사를 통해 관우 조각상이 문화 랜드마크의 건축 규정 등에 있어 관련 규정을 심각히 위반했다고 지적, 시정을 요구했다.

싱저우시 문화 관광국 관계자는 "수년전 관우 조각상 건설 당시 담당자들이 기네스북 도전 등의 욕심을 가지고 설계를 무리하게 확대하는 바람에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중앙TV 재경 채널은 이전 비용에 대한 책임은 현지 정부와 사업에 참여한 플랫폼기업, 건설 기업 등이 분담해야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 높이와 크기 등 무모한 규모 경쟁 관행이 시정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2004년 광둥성 자오칭(肇慶)이 역시 규정 위반 초대형 관우 조각상을 세웠다가 여론의 뭇매을 맞고 2010년 철거한 바 있다. 또 광시장족자치구는 2012년 중국 최고 높이의 류중위안(柳宗元) 동상을 건설하다가 1년만에 건립을 중단한 바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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