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주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최후의 거점' 카불 북부 판지시르 계곡에서 무력 충돌한 민족저항전선(NRFA)이 분쟁 종식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카불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1일(현지시간)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거리에는 탈레반 대원들이 여유있게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1.09.02 007@newspim.com |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RFA의 수장 아흐마드 마수드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 "우리 군은 현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즉각 전투를 종식하고 협상을 계속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속되는 평화 달성을 위해서 민족저항군은 탈레반도 판지시르 계곡과 안다랍에 대한 군사적 움직임과 공격을 멈춘다는 조건 하에 전투를 중단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프간 언론들은 이슬람 학자들이 탈레반에 저항군과 협상 합의를 통한 판지시르에서의 전투 종식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판지시르 계곡은 민족저항전선의 마지막 거점이다. 탈레반은 3주 전 저항군 점령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프간 지역을 장악했고, 지난달 15일에는 수도 카불까지 함락시켰다.
지난 3일 탈레반은 판지시르 주변 지역을 점령하고, 판지시르 지역 내 행정 수도도 장악했다고 주장했지만 저항군은 부인했다.
양측 모두 판지시르 지역이 수하에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미국의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내전으로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탈레반이 정식 정부를 출범하고 내전을 방지하려면 모든 지역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탈레반이 NRFA의 협상 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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