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2분기 국내 은행의 건전성이 1분기 보다 나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출 자산이 증가했지만 순이익 확대, 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6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신한·하나 등 8개 은행지주회사와 산업은행·카카오뱅크 등 8개 비지주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자료=금융감독원) |
2분기 BIS 기준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65%로 전 분기 대비 0.29%p(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27%포인트, 0.34%포인트 올라 13.15%, 14.29%로 나타났다.
BIS 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은행은 재무 상황이 좋다는 의미다.
2분기 은행은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전 분기보다 2.1%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 확대, 증자 등 총자본(4.1%)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건전성도 개선됐다.
모든 은행의 총 자본비율은 금융당국 규제를 받아야 하는 기준선 10.5%를 웃돌았다. 은행·지주사별 총 자본비율로 보면 카카오뱅크가 19.89,%로 가장 높았고 △씨티은행(19.26%) △SC(16.64%) △하나(16.54%) △신한(16.53%) △수출입(16.12%) △KB(16.03%) △산업(15.89%) △농협(15.27%) △기업(15.01%) 순이었다.
특히 2분기에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BNK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자본비율(14.21%)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4개 은행(케이, 씨티, DGB, KB)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시현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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