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시노백 백신으로 추정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로부터 배정받은 백신 중 일부를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유니세프가 밝혔다.
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 보건성이 북한에 배정한 백신 297만 회분을 상황이 심각한 다른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한 백신센터에서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북한 보건성은 수개월 내에 코로나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코백스와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이번 북한의 의사가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언급한 백신은 코백스가 북한에 추가 배정한 중국산 시노백 백신으로 보인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 회분을 배정한 데 대해 북한 당국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코백스 역시 북한과 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0만2000 회분을 배정하고 5월까지 170만4000 회분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필요한 준비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한편 유니세프 대변인은 "유엔의 대북 지원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필수 보건 물품들이 북한에 반입된 것을 환영한다. 다만 이는 북한에서 필요한 긴급 물품 중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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