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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예산안] 소리만 요란했던 지출 구조조정…손질 규모 3조 그쳐 '용두사미'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11:12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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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활비 등 4대 경상경비 128억 '찔끔' 감액
보조·출연금 5000억 줄였지만 감소폭 미미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대대적인 지출구조조정을 예고한 정부 계획이 '용두사미'에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확장 재정 기조로 재정건전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재정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3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재정지출 재구조화 방안을 발표했다. 

◆ 재량지출 감액 불과 12조+α…예년과 비슷

정부는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증액된 사업에 대한 전면 손질에 나섰지만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내년 재량지출 감축액은 전체 재량지출의 10% 수준인 12조원+α.

2022년 예산안 지출구조조정 사례 [자료=기획재정부] [ 2021.08.31 jsh@newspim.com

대표적인 구조조정 사업으로는 ▲코로나 긴급 금융지원(-1조5000억원) ▲한시 일자리·생계 유지(-1조1000억원) ▲국방개혁2.0 등 병력감축(-3000억원) 등이다. 

여기에 공무원이 직접 사용하는 4대 경상경비(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부서활동비), 국외여비, 업무추진비)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절감한다. 이와 관련해 내년도 감축되는 예산은 128억원 수준으로, 올해 전체 4대 경상경비(7509억원)보다 1.7% 줄어드는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량지출은 특정부서뿐 아니라 전부처를 대상으로 감축가능한 재량지출에 대해 재구조화했고 대략 12조원+α 정도"라며 "가용가능한 재량지출 120조~130조 중 10% 수준을 감액해 신규 사업에 재투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가용가능한 재량지출의 10% 수준을 감액해 신규 사업에 재투자해왔다"며 "이번에 다른 점은 전부처가 참여해 그동안 한시적으로 지원하거나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예산을 대폭 손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내년 재량지출 감소폭은 정부한 예고한 대규모 지출조정과는 거리가 멀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추경금액이 100조원에 육박한다"면서 대대적인 지출구조조정을 암시한 바 있다. 기재부 재정담당 한 고위 관계자도 "내년 예산은 지출구조조정을 얼마나 세게 단행하는지가 핵심"이라며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늘었던 재량지출을 대폭 손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회 기재위 한 관계자는 "최소 20조원 이상의 재량지출 감액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일부 추가적인 감액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전했다. 

◆ 보조·출연금 5000억 줄였지만 전체 예산의 1.5% 수준 

기존에 정부가 지원했던 민간보조사업, 출연사업도 전면 손질에 나섰지만 전체 예산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3년 이상 지원된 민간보조사업에 대해 지원 필요성, 사업효과성 등을 재평가해 30% 수준을 감축하거나 폐지했다. 이로인해 감액된 재정지출은 3000억원 수준이다. 또한 출연기관의 수입구조를 면밀히 분석해 그동안 누락했던 자체 수입을 발굴, 61개 기관의 운영비성 출연금 2000억원을 절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간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24 yooksa@newspim.com

최상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은 지난 27일 내년 예산 상세브리핑에서 "관행적 보조와 출연금 사업에 대해서 이번에 좀 더 면밀히 살펴봤다"면서 "특히 관행적 민간 보조사업에 대해서는 그동안에도 계속 구조조정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자부담이 없는 경우에 자부담을 설정한다든지 민간 보조율을 축소조정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을 합친 재정지출 절감액은 5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예산 대비 감소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조금, 출연금은 성격상 한 번에 큰폭으로 감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이들 지원금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6월 초 열린 제4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에서 34조원 규모의 민간보조사업과 공공기관 출연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 3년 이상 지원된 12조3000억원 규모의 1545개 민간보조사업(내역사업 기준)을 대상으로 지원목적 달성·여건변화 등 지원 필요성이 없어진 사업은 폐지하기로 했다. 또 유사·중복사업은 사업통폐합 및 부처 간 역할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또 570개, 21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기관 등에 대한 출연사업에 대해서도 정비를 추진했다. 출연 적법성·타당성을 심사해 부적격 사업은 폐지하거나 다른 비목으로 전환하고, 정책자금을 위탁·수행하는 사업은 기획평가관리비 등 운영비 적정성을 검토해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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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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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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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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