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아프간 조력인 수송엔 성공...향후 난민 수용 여부는 '난제'

기사입력 : 2021년08월26일 10:02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10:05

작전명 '미라클'...청와대는 "천운처럼 잘 됐다" 극적 상황 표현
아프간 탈출 난민 수용 문제엔 해결책 아직 없어...여론도 찬반 갈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우리나라에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인 391명이 26일 오후 국내로 이송된다. 작전명은 '미라클'이었고, 청와대는 "천운"까지 거론하는 등 이송작전은 마치 영화 '모가디슈'의 한 장면처럼 극적으로 진행됐다.

청와대와 외교부가 설명한 작전에 따르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그대로 전해진다. 상황 판단이 조금만 늦어졌어도 성공하기 힘들었다. 돌이켜 보면 작전명 '미라클'도 청와대가 언급한 '천운'도 시의적절한 단어였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서울=뉴스핌] 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한국 외교관과 우방국 병사들이 한국행 아프간인들을 찾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과 가족 등 380여명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외교부] 2021.08.25 photo@newspim.com

◆ 작전명은 '미라클'...청와대 "천운처럼 잘 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작전명을 '미라클'로 정한 배경으로 "정말 앞이 안 보이는 그런 상황 속에 처했던 아프간 현지인들에게도 희망이라는 뜻을 주고 싶었다"며 "그리고 이것이 굉장히 먼 거리에 걸친 아주 위험한 작전이었기 때문에 우리 작전도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그런 두 가지 의미를 담아서 미라클 작전으로 명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외교부에 따르면 8월 초부터 계획된 현지 아프간인 철수 작전은 버스를 투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 등 다른 나라들도 카불 공항까지는 직접 이동하도록 했고, 공항에 도착하면 비행기를 이용, 자국으로 이동시킬 계획이었다. 이에 우리도 카불 공항까지는 직접 이동하도록 했는데 400여명의 아프간 조력인 중 공항에 도착한 것은 불과 26명 밖에 되지 않았다.

예상과 다른 전개에 초조해진 정부는 더 많은 인원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기대대로 되지 않았고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찾은 방법은 버스를 이용해 카불 공항까지 이들을 이동시키는 것이었다.

탈레반이 검문소를 설치해 아프간인들의 카불 공항 접근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아프간과 거래 관계에 있던 미국과 협조를 해서 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을 찾은 것.

이 과정에서 이미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던 대사관 직원 2명이 다시 투입됐다. 이들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서 현지인 조력자들과 연락을 취하면서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됐다.

기적의 또 다른 근거는 탈레반이 최근 바그람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은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점이다. 이런 위협이 실시간으로 고조되는 상황에 이송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을 들어 박 수석은 "천운처럼 잘 됐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서울=뉴스핌] 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들이 신원확인을 받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과 가족 등 380여명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외교부] 2021.08.25 photo@newspim.com

◆ 향후 아프간 탈출할 난민 수용 문제는 고민...여론도 찬반으로 나뉘어

아프간 조력인들의 국내 이송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지만 향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할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는 여전히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아프간 조력인들은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로 대우하기로 하면서 문제가 해결됐지만 이후 닥칠 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향후 대규모 아프간 난민이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의 수용여부에 대한 질문에 "여러가지 정책적 측면도 있고 법적 측면도 있고 또 아프간 상황도 있고 국제사회의 동향도 있고 그리고 또 저희로서는 중요한 것은 또 국민 적인 수용성을 또 고려해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되는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한 문제"라며 "저희가 쉽게 (결정할 것이) 아닌 것 같고 앞으로 신중히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여론도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있다.

찬성하는 쪽은 우리도 선진국 반열에 오른 만큼 국제사회에서의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고 인도주의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테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난민 받지 말아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