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19% 뛰며 신고가 기록, 목표가 근접
2분기 별풍선 매출 비중 -6%p, 광고매출 +6%p
하반기 중간광고 도입으로 이익 증가세 관측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5일 오후 2시4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아프리카TV가 주가에 탄력이 붙으면서 증권사들 목표가에 근접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뒤늦게 탄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광고매출이 증가하면서 별풍선에 가려졌던 기업가치가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 24일 종가 기준 15만7000원을 기록, 상장 이래 최고가에 도달했다. 이는 작년말 대비로는 159% 상승률로 8월에도 20% 가깝게 올랐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아프리카TV 주가추이 [캡쳐=키움증권 HTS] 2021.08.25 lovus23@newspim.com |
주가는 이미 증권사들의 목표가에 근접했다. 7월말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삼성증권은 17만원,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는 16만5000원을, 유안타증권은 16만3000원, 교보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16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연초 카카오, 네이버를 중심으로 인터넷·플랫폼 업종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였지만 아프리카TV의 주가흐름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적은 견조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시장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아프리카TV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9.1% 증가한 603억원, 135.3% 오른 17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609억원(+48%), 영업이익은 196억원(+137%)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시청자가 스트리밍 BJ에게 선물하는 '별풍선'은 아프리카TV의 캐시카우인데 반기보고서나 사업보고서엔 '기부경제 선물'로 명시된다. 작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기부경제 선물을 포함한 플랫폼 부문의 매출비중이 81%, 1분기에도 해당 부문의 매출 비중은 84%에 이른다.
하지만 2분기부터 별풍선에서 나오는 매출 외에도 광고매출이 가시화됐고,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 650억원 가운데 플랫폼 비중은 2분기 78%로 전분기 대비 6%p 줄었다. 광고매출 비중은 20%로 6%p 증가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광고주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디지털광고 플랫폼으로 인정받는 구간"이라며 "별풍선에 집중된 매출과 성장이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할인 요인이었다면 디지털 광고 플랫폼으로의 변신은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이라고 전했다.
광고매출 확대는 자체 광고플랫폼인 AAM(아프리카TV 애드 매니저)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월 AAM을 런칭했다. AAM은 광고주가 BJ를 특정해 광고를 넣을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하반기에도 광고매출과 관련된 모멘텀은 이어질 전망이다. 아프리카TV는 올 하반기 도입 예정인 라이브 스트리밍 중간 광고를 도입한다. 이는 BJ들이 라이브 스트리밍 중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노출되는 광고 형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AAM 출시에 따른 광고 단가 상승과 9월 방송 중간 광고 도입, 게임 대작 출시 등이 겹쳐지며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광고 매출 성장률이 회사 목표치 50%를 넘어서는 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세로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인터넷 업종의 기업가치를 감안했을 때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2분기 월간 순방문자 수는 574만명은 네이버, 카카오 대비 12~15% 수준이나 광고매출은 각각 1.6%, 5.9%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커머스는 이제 시작이란 점에서 향후 실적 성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별풍선 관련 매출에 더불어 광고매출도 올라오면 이익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종업계는 주가수익배율(PER)이 40배 넘는 가운데 현재 아프리카TV의 PER은 20배 내외에 불과하므로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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