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물 부족' 현상 심화... '물 산업' 관심도↑
바이든 정부, 수질 정화에 550억 달러 투자 예정
'친환경 기조' 맞물려 수혜 기대...올해 관련 ETF 고공행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4일 오후 1시4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물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가뭄 등 물 부족 사태에 친환경 투자 기조까지 더해지며 추가 성장 기대감까지 안게 됐다는 평가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물 ETF 3종의 수익률은 모두 연초 대비 20%를 웃돌고 있다. '인베스코 S&P 글로벌 워터 인덱스 ETF(CGW)'는 올해 들어서만 25.53% 상승했고, '인베스코 워터 리소시스 ETF(PHO)'와 '퍼스트 트러스트 워터 ETF(FIW)'는 각각 24.67%, 23.78%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19.26%)을 웃도는 수치다.
가뭄으로 사상 최저 수위를 나타낸 미국 후버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PHO는 물 정화 관련 기기를 만들거나 폐수 시설 등을 관리하는 물 관련 미국 상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주요 보유종목은 △워터스 △다나허 △로퍼테크놀로지스 △아메리칸워터웍스 △에코랩 등이다. FIW는 식수·폐수 산업 관련 기업에, DGW는 글로벌 수도 유틸리티·인프라·장비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물 관련 ETF는 최근 1년 새 꾸준히 상승하며 5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컸던 7월부터는 경기방어주로 필수재 역할이 부각되며 본격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웃돌기 시작했다.
글로벌 기후 변화도 장기 투자 상품으로서 물 관련 ETF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물은 생활에 필수적이지만, 최근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한정된 상품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남서부를 중심으로 여름철 심각한 가뭄이 진행중이다. 미국 내 최대 규모인 캘리포니아주 오로빌댐의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다.
물 부족 현상은 작황 부진으로 이어져 농산물 가격 상승을 야기한다. 안정적인 용수와 전력공급이 필요한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물의 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550억 달러(약 64조 원) 규모의 수도정화시설 투자를 추진하면서 관련 산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물 산업은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도 글로벌 친환경 기조를 생각하면 발전 가능성도 높은 성장 산업"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하지만 요즘 같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는 헤지용으로도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물 관련 리포트를 통해 '물 ETF'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기후변화와 물 부족이 반복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서부의 극심한 가뭄이 부각된 지난 3개월 간 물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 물 투자 테마가 부상하면 △수처리 △수도 인프라 △담수화 기술 △인공지능(AI)/자동화 접목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 관련 기업은 대부분 산업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기업들이고 최근 시장에서 유행하는 투자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개별 기업보다는 ETF 투자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인베스코 워터 리소시스 ETF(PHO)의 최근 1년 새 주가 변동 현황. 2021.08.24 zunii@newspim.com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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