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실적 우려에 '연저점' 한국콜마, 매수 기회?

기사입력 : 2021년08월23일 14:40

최종수정 : 2021년08월24일 07:43

기대 이하 실적에 주가 내리막…연중 최저치 찍어
HK이노엔 점진적 개선 전망…주가 조정 과도해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3일 오후 1시4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떨어질 만큼 떨어진 걸까. 어느덧 '연저점'까지 밀려난 한국콜마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실적 우려가 상존하지만,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자회사 HK이노엔 상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콜마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4만5650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6월 2일 6만180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

최근 한국콜마의 이 같은 주가 약세에는 실적 부담이 컸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128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47%, 영업이익은 2% 증가했다. 다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화장품 ODM 매출의 80% 비중 차지하는 내수, 업황 부진이 계속되며 매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는데, 이는 주요 자회사인 HK이노엔에서 90억 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기술도입수수료 및 세무 관련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로고=한국콜마]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이익 기여도가 컸던 HK이노엔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뼈아프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은 부진했다"며 " 의약사업부가 MSD 백신 도입, 케이켑 호조로 외형은 증가됐으나, 저마진 믹스 확대로 이익이 부진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H&B사업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8.1% 감소하며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마진 품목 확대 영향(백신 유통)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따른 음료부문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혜진 연구원 역시 "연결 실체 이익 기여도가 높았던 HK이노엔 부문 수익성 약화로 당분간 전사 이익단 회복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내렸고, 유안타증권도 기존 6만7000원에서 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 KB증권도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7% 낮춰 잡았고,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은 기존 대비 각각 9.7%, 8.3% 내린 6만5000원, 6만 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목표주가 하향은 저마진 백신 사업에 따른 HK이노엔 수익성 조정으로 2021년과 2022년 연간 EPS 추정치를 각각 10%, 5% 하향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HK이노엔 충북 오송 수액 신공장 [사진=HK이노엔]

다만,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HK이노엔 이익 조정으로 당장은 목표가를 낮추지만, 그 같은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변이 바이러스 확산, 중국 소비 둔화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이러한 우려 요인은 최근 주가 조정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면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천천히 개선되는 중"이라며 한국콜마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3896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31%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화장품 부문은 2분기와 유사한 가운데, 하반기는 해외법인의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HK이노엔도 2022년에는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긍정적이다. HK이노엔 인수 과정에서 차입 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상장을 통한 자금 유입으로 재무 안정성이 개선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와 관련, "2018년 CJ그룹으로부터 CJ헬스케어를 인수(인수가액 1조3100억 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차입으로 총차입금이 1조 원을 넘는 등 재무구조가 저하됐다"며 "올 8월 HK이노엔 상장으로 3411억 원의 자금이 유입돼 지난 20일 기준 순차입금이 50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고 했다.

일련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조미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HK이노엔의 일회성 비용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경쟁사 대비 고객사 포트폴리오는 아쉬우나 국내 화장품 성장 전환, 중국 무석법인 고성장 등을 생각했을 때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짚었다.

한편, 한국콜마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900원, 1.97% 오른 4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7거래일 만의 상승 반전이다. HK이노엔은 이날도 2%대 낙폭을 기록하며 2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