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보다 강하게 대처 공언"
"국민적 공분 사그라들었다고 보면 오판"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캠프가 23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2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확인했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제 국민의힘의 조치가 남았다"며 "국민들께서 두 눈 부릅뜨고 국민의힘을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미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국민적 공분이 사그라들었다고 판단한다면 오판"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1.08.23 leehs@newspim.com |
이어 "민주당에 대한 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가 나온 지 정확히 11주만, 두 달하고도 16일이 지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민주당이 권익위 조사를 의뢰할 때 조사 권한도 없는 감사원 조사 운운하며 시간을 끌었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관련 송부 내용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1건 ▲편법 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 2건 ▲토지보상법, 건축법, 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 4건 ▲농지법 위반 의혹 6건 등 13건"이라며 "두 달 보름 늦어진 국힘 부동산 조사 결과 발표의 처리를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권익위 조사 결과에 대해 말을 아낀채 이날 지도부와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권익위와 사전 조율이 안 된 상태에서 당 소속 의원들이 투기 의혹 대상으로 선정된 이유를 살피고 해당 의원들의 해명도 들어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면서 "지도부 다른 구성원의 의견을 참고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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