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둔화가 우려된다"며 주가 상승 여력은 높게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기존 24만 원을 유지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오던 국내 의류 부문과 생활용품 부문의 사업 효율성이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지만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실적추정치 상향에도 불구, 3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을 높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향후 실적 불확실성은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라며 "현재 주가 12MF PER(주가수익비율) 17배로, 향후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되면서 주가는 추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로고=신세계인터내셔날] |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3407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90억 원 늘어난 26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선 깜짝 실적이었다.
해외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신장하며 실적 개선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패션 부문은 18% 성장했고 영업 손실은 3억 원까지 축소됐다. 화장품 부문 매출도 44% 성장해 영업이익은 78억 원을 기록했다. 수입화장품 매출의 고성장 덕이다.
서 연구원은 "보복소비 트렌드와 해외 명품 브랜드 선호현상에 힘입어 해외패션 매출은 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상가에 판매되는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9.0%p 상승한 14.5%를 달성했다. 수입화장품 매출도 57% 성장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실적을 통해서 국내패션과 생활용품 부문은 성공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입증했다"고도 했다.
문제는 하반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7월 이후 백화점 기존점은 8%까지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부문 실적 둔화를 우려하며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6억원(YoY 195%) 수준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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