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산업, 2017년 2조원대→3조원 규모로 급성장
신약·유산균 쇼핑ㅁ로·프리미엄 사료 제품 등 속속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제약사들이 신약부터 식품까지 다양한 반려동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Pet과 Family의 합성어)족'의 소비가 급증하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인 '제다큐어'는 350여개의 동물병원에 입점했다. 출시 3개월만에 전체 동물병원의 약 10%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유한양행이 출시한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치료하는 국내 최초의 동물용의약품이다. 반려동물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은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질환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입점된 것"이라며 "신약이기도 하고, 시장에서 그만큼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시 첫 해라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 등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반려동물용 의약품, 먹거리,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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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바이오는 최근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라비벳' 공식몰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라비벳은 장내 면역력 향상 및 환경 개선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돕는 반려동물 유산균 브랜드다. 반려동물의 장, 피부, 관절, 구강 건강 개선 기능성 특허 유산균 제품을 개발·판매한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장 유산균과 피부 유산균이 주력 제품이고 많이 사랑 받고 있다"며 "라비벳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소비자와의 소통과 접점을 확대하는 소통채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려동물 프리미엄 사료 등을 개발하는 업체도 있다. GC녹십자랩셀 자회사 그린벳은 지난 3일 마미닥터와 업무협약 맺고 반려동물 식품 연구 개발, 제조 및 유통하기로 했다. 그린벳은 당뇨, 알러지, 비만 등의 처방식 및 기능성 사료와 같은 특수 사료 분야에서 마미닥터와 공동 개발은 물론 전문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약 2조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산업 시장은 2020년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7년까지 6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