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자신의 전직 및 현직 보좌진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던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사임했다. 쿠오모는 미국 대통령 유력한 후보로 여겨져 왔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생방송을 통해 쿠오모 주지사는 사임한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물러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4일부터 업무에서 완전 손을 떼며 내년 11월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는 케이시 호철 부지사가 직무를 대행한다.
이번 사퇴발표는 쿠오모가 11명을 성추행했다는 뉴욕주 검찰 발표 후 1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3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주지사가 전직-현직 보좌관을 포함한 여러 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16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냈다. 제임스는 보고서에서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이 연방법과 뉴욕주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쿠오모는 성추행 의혹 중 일부는 이탈리아계 가정에서 자란 자신과 피해 여성들과의 "세대적 또는 문화적 차이"에서 나온 오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사 보고서 공개후 공화당은 물론 쿠오모 주지사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과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사임 요구가 나왔었다.
이번 보고서와는 별도로 뉴욕지방 검찰청은 쿠오모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 수사에 진행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판단되면 검찰은 형사기소를 할 수 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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