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0달러(2.64%) 하락한 배럴당 66.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65달러(2.3%)내린 69.05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두 벤치마크는 지난 6일 동안 9% 이상 하락했으며 7월 19일 이후 최저 마감을 기록했다. 장중 거래에서 WTI는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 시장은 미 달러화 강세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제한 조치로 인해 글로벌 수요 회복이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됐다. 여기에 지난 달 그리스 산불로 가옥과 숲, 유럽 일부 지역이 치명적인 홍수를 당한 후 기후 변화에 대한 유엔 패널의 무서운 경고가 우울한 분위기를 더했다.
크레이그 엘람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 우려가 다시 한 번 전면에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 델타 사례 및 제한의 증가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 은행 골드만 삭스, JP 모건과 모건스탠리는 이날 수출 성장이 예기치 않게 둔화되고 부활에 대한 우려로 중국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경제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날 125명의 새로운 코로나 19 감염자가 증가했으며, 이는 하루 전 96보다 늘어난 수치다. 또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감염자가 일일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의 7월 수출 증가율은 코로나19와 홍수로 인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반면 수입 증가율도 예상보다 약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은 7월에 감소했으며 2020년 6월의 기록적인 수준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여기에 다른 통화 바스켓에 대해 거의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달러의 랠리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 보고서가 연준이 통화 긴축을 위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베팅에 박차를 가한 후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달러의 강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석유를 더 비싸게 만들어 유가에 부담이 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2분기에 46억 리얄(12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분기에 보고된 1092억 리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는 일요일 2분기 순이익이 거의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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