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도쿄올림픽 출전 육상대표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가 자국 벨라루스의 정치적 탄압 문제를 지적하며 망명을 진행 중인 가운데벨라루스 반체제 인사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우쿠라이나 경찰은 사건의 전말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키예프 소재 벨라루스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비탈리 시쇼프의 사진을 든 추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비정부 기구(NGO) '벨라루스 하우스'를 이끌었던 시쇼프는 실종된 지 하루 만에 키예프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키예프 경찰은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 하우스' 대표 쉬쇼프가 실종 하루만인 이날 자택에서 가까운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하우스'는 키예프에 등록된 사회운동단체로, 벨라루스 정부의 탄압을 피해 우크라이나로 이주한 벨라루스인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일자리,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위장한 타살일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쉬쇼프의 휴대전화와 개인 소지품 등을 사건 현장에서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쉬쇼프는 반체제시위에 가담하다가 지난해 모국 벨라루스를 떠난 뒤 신변불안을 느껴왔으며 협박, 납치, 살해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에프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기에프에서 사망한 벨라루스 반체제 인사 비탈리 쉬쇼프의 임시 추모장이 마련됐다. 2021.08.04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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