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후보 대표 공약 공개…당장 철회하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편을 들었다는 논란에 "당장 선수의 락커룸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 체제의 제1과제는 재집권을 위한 대선관리"라며 "대선관리의 제1기준은 공정한 경쟁이다. 그런데 송 대표는 연이어 대선 리스크를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2020.11.17 leehs@newspim.com |
최 전 수석은 "최근 민주연구원 대선 정책 기획안에 생활기본소득이 들어있다. 이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매는 정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본소득은 특정 후보의 대표 공약이자 후보 간 격렬한 논쟁이 현재 진행 중인 정책"이라며 "당 연구원에서 대선 정책으로 공개한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최 전 수석은 또 "그렇지 않아도 대표께서는 기본소득 재원 방안이 있다는 말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신 바 있다"며 "그렇기에 이번 연구원 발표는 넘어선 일종의 쇼크다. 지금은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충고했다.
최 전 수석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일부 최고위원과 당의 주요 보직자들이 각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하지만 어떤 해명과 정리조차 없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와 보직자는 심판이다. 심판이 구단에 속하는 경우는 없다"며 "당장 선수 락커룸에서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 이런 적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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