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부품으로 총기 10여정을 불법 제작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4월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총기 부품을 구입, 권총 7정과 소총 5정 등 총기 12정을 불법으로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압수된 불법 제작 총기류[사진=인천국제공항경찰단] 2021.07.29 hjk01@newspim.com |
그는 세관과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총기 부품을 60여 차례 나눠 구입하고 일부 부품은 품목을 허위로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만든 총기는 모두 고유 일련번호가 없는 일명 '고스트 건'(Ghost gun)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A씨가 만든 총기는 실제 총과 같은 성능을 갖고 있었으나 사용한 흔적은 없었다.
A씨는 경찰에서 "취미 생활로 총기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A씨의 불법 총기류 제작은 관련 부품이 잇따라 반입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인천본부세관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류 밀반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세관에 통관 검색 강화를 의뢰하고 관계기관과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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